[AG 야구] 최강 1번 민병헌 "팀 위한 부담감은 괜찮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25 21: 36

야구 대표팀의 1번타자 민병헌이 조별예선 3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민병헌은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홍콩과의 경기에서 1번타자로 출장해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은 민병헌의 활약을 앞세워 12-0으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3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3경기에서 민병헌의 활약은 김현수와 함께 팀 내 최고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경기 모두 1번 타순에 고정된 민병헌은 12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콜드게임 승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2루타만 쳤다면 사이클링히트가 완성되는 것이었지만, 마지막 타석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대기록은 세우지 못했다. 경기 직후 민병헌은 “힘이 들어가서 2루타를 못 쳤다. 의식을 안 해야 하는데 의식했다”고 말하며 2루타를 만들어내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홍콩 투수들의 느린공에 많은 타자들이 적응하지 못했지만, 민병헌은 집중력을 통해 느린 공에도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민병헌은 “공이 느리고 상대가 약해 집중하기 힘들어 헛스윙이 나오기도 했는데, 집중했다”는 말로 최대한 공에 집중해서 타격했음을 이야기했다.
두산의 1번에서 이제는 대표팀의 1번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대만전에는 (1번으로 나선다는 것에 대해서) 긴장했다. 컨디션이 좋아 잘 된 것 같다”며 민병헌은 대표팀에서도 1번으로 맹활약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적당한 긴장은 힘이 된다. 민병헌은 “팀이 잘 되는 것이 목표다. 부담은 어느 정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집중력도 높아진다”며 팀을 위한 부담감은 얼마든지 갖겠다는 희생 정신도 내비쳤다.
nick@osen.co.kr
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