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무(동의대)가 홍콩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홍성무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홍콩전에 선발로 등판,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홍성무는 긴장한 탓인지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 응야우팡의 기습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실책을 저질러 출루를 허용했고, 곧바로 2번 타자 치우안녹의 번트도 불안한 송구를 했지만 1루에 커버를 들어간 오재원이 간신히 잡아냈다. 후속 타자를 내야땅볼로 잡은 홍성무는 2사 3루에서 위춘영이 친 느린 내야땅볼을 3루수 황재균이 강한 어깨로 잡아내 실점위기를 넘겼다.

긴장감을 털어낸 홍성무는 2회부터 가볍게 홍콩 타선을 요리했다. 2회 1사 후 렁호인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융춘와이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했고, 3회는 3자범퇴로 끝냈다. 4회에는 1사 후 로호람에게 안타를 내준 홍성무는 후속 두 타자를 삼진 포함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후 한국은 5회부터 봉중근 임창용 유원상을 나란히 등판시켰고 12-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 오는 27일 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경기 후 홍성무는 “생각했던 것보다 잘하지는 못했는데 형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이겨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무는 1호 송구 에러를 두고 “긴장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에러를 하고 나서 긴장했다”며 “사실 대학교 마지막 대회서 투구수가 많았다. 이후 웨이트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고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는 상태다. 그래서 가볍게 맞혀 잡는다는 식으로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성무는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형들이 특별히 무엇을 주문하지는 않고 편하게 해주신다. 계속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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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