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김판곤, "수비 잘했지만 한국이 운 없던 것도 있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25 22: 35

"전반전에 수비를 잘했지만 한국이 운이 없던 것도 있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홍콩 축구 대표팀은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과 16강전에서 0-3으로 패배를 당했다. 홍콩은 전반전 동안 무실점으로 견뎠지만 후반 들어 첫 실점을 한 뒤 무너지면서 패배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좋은 경험을 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높은 속도의 경기를 경험한 적이 없다. 빠른 속도의 경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우리 수준 내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앞으로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부족한 체력, 강한 압박 등을 더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전에 수비를 잘했지만 한국이 운이 없던 것도 있었다. 한국은 완벽한 찬스가 있었다. 찬스가 있을 때 골을 넣으면 쉽게 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서 급했던 것 같다. 후반도 마찬가지다. 첫 골이 나오기 전까지는 급한 모습이었다. 물론 10명이 모두 박스 앞에 있는데 어느 팀이 안 그렇겠나. 한국이 어려움 잘 극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한 평가로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력이 약한 우리로서는 한국을 만나는 것이 반갑지 않다. 내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수행 능력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서 하는 만큼 한국과 경쟁은 반갑지 않다"면서 "한국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는 그렇지만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만 압박도 많이 받는 것 같다. 격려가 필요하다. 좋은 정신력과 체력 등 여러가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광종 감독도 좋은 결과를 보여준 만큼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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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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