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순수한 청년이 도대체 어디있다 이제야 나타난걸까.
배우 윤박은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예능 청정지역'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순수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윤박의 순수함은 단연 눈에 띄었다. 얼떨결에 열애 사실을 고백한 것도 거짓말을 못하는, 그의 순수함 때문에 이뤄졌다.

게스트들을 향해 연애 스타일을 물어보던 MC 유재석은 윤박 차례가 오자 "어떤가. 열애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물었고 윤박은 갑자기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 대답을 하지 못해 모두의 의심을 증폭시켰다. "저 반응은 사귀고 있는 것이다"라는 MC들과 게스트들의 말을 듣던 윤박은 "회사와 이야기가 안 된건데"라고 고백,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술술 자신의 열애 사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연애 잘 되고 있냐"라는 말에 순순히 "네"라고 이야기했고 "여자친구는 학생이다. 사귄지 222일 됐다"고 말하며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에도 윤박의 순수함은 계속됐다. 손담비의 데뷔 초 신비주의 이야기를 듣던 MC 유재석은 윤박에게 질문을 던졌고 그는 "우리 소속사에서는 음주운전 하지 말고, 약 하지 말라고 했다"라는 파격적인 발언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의 거침없는 솔직 발언에 유재석은 "28세 청년치고 굉장히 순수하다. 예능 청정 구역이다"라고 기뻐하기도 했다.
그는 또 관심있는 여성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면 뺏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귀를 만지며 난처해하더니 "아우. 아, 안물어보시면 안 돼요?"라는 답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신현준의 이국적 외모가 돋보이는 과거 사진을 보면서도 "우와, 진짜 외국인이다"라고 해맑은 모습으로 신기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앓이'에서도 윤박의 '무공해 매력'은 빛났다. 그는 사람 좋은 미소로 허허허 웃으며 박명수표 속담을 줄줄 외워 눈길을 끌었다. 방송 오프닝부터 박명수의 팬임을 자처한 그는 "참을 인 세 번이면 호구",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늦었다", "티끌 모아 티끌", "일찍 일어난 새가 피곤하다" 등을 외워 박명수를 기쁘게 했다.
그간 윤박은 작품에서만 만날 수 있었을 뿐,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그의 예능 스타일은 베일에 쌓여있었던 것이 사실. 그리고 이번 '해피투게더3'를 통해 드러난 윤박의 예능감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솔직담백한 말, 하지만 그 솔직함이 정도를 넘지 않는 순수함으로 이어지면서 윤박의 예능을 보는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야말로 예능 청정구역.
어떤 말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윤박의 순수함이 앞으로 28세 무공해 청년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모습들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해피투게더3'에서는 '연예가중계' 팀과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팀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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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