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3연승, 예선 통과 MVP는 누구일까.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이 파죽의 3연승을 예선전을 마쳤다. 한국은 22일 태국, 24일 대만, 25일 홍콩전에서 모두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일찌감치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3경기에서 20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낸 마운드의 힘이 압도적이었고, 타선도 총 37득점을 뽑아내며 투타 완벽조화를 이뤘다.
그렇다면 예선전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MVP는 누구일까. 마운드에서는 어느 누구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고르게 활약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11명의 투수가 모두 나와 20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대만전 선발 양현종과 홍콩전 선발 홍성무가 최다 4이닝씩 소화했다. 예선전에서는 투수 모두가 MVP.

시선은 야수 쪽으로 향한다. 한국 타선은 예선 3경기 팀 타율 4할4리에 출루율(.511) 장타율(.489)로 OPS는 1.000으로 화력을 자랑했다. 예선 3경기 모두 빠짐없이 출전한 야수 중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를 꼽는다면 1번타자 민병헌과 3번타자 김현수 그리고 유격수 강정호가 꼽힌다. 매서운 방망이와 결정력 그리고 장타력으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1번타자 민병헌은 3경기에서 12타수 7안타 타율 5할8푼3리 2타점 6득점 1홈런 1도루로 펄펄 날았다. 2루타와 3루타도 1개씩 터뜨리는 등 안타의 절반 가까이가 장타였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도 1개로 출루율(.643). 장타율(1.083)까지 합한 OPS는 무려 1.726에 달한다. 단 3경기 뿐이지만 장타 치는 1번타자 민병헌의 폭발력이 어마어마하다.
3번타자 김현수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김현수도 3경기 모두 3번타자로 선발출장해 13타수 7안타 타율 5할3푼8리 4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2루타 3개와 3루타 1개로 장타만 4개를 때렸다. 태국전과 대만전에서 나란히 1회 선제 결승 2루타를 작렬시키며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국가대표 베테랑 타자답게 어떤 유형의 투수든 가리지 않는다.
거포 유격수 강정호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강정호는 3경기에서 7타수 3안타 타율 4할2푼9리 1홈런 5타점을 올렸다. 타점은 팀 내 최다 기록. 안타 3개가 홈런 1개와 2루타 2개로 모두 장타다. 볼넷도 2개를 얻었다. 대회 전 손목 부상으로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맹활약이다. '대만 킬러'답게 대만전 1회 스리런 홈런으로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 4번타자 박병호가 11타수 4안타 타율 3할6푼4리 1홈런 2타점 5득점으로 활약 중이고, 성인 첫 국가대표로 나온 나성범도 3경기에서 11타수 5안타 타율 4할5푼5리 4타점 3득점으로 6번타자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3경기 모두 교체 출장했지만 5타수 2안타 타율 4할에 3타점을 올리고 있는 백업 포수 이재원도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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