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3G 연속 콜드승, 작전 필요 없는 류중일호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9.26 06: 16

3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이다. 작전이 필요 없다. 대표팀의 적은 내부의 방심뿐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홍콩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에 12-0으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한국은 예선 3경기에서 태국과 대만, 홍콩을 상대로 모두 콜드게임 승을 따냈다.
적수가 없는 상태다. 한국의 우승을 견제할 팀으로 꼽혔던 대만도 한국에 2회까지 9실점하며 무너졌다. 한국 타선은 3경기에서 37점을 뽑아냈다. 또 마운드는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고 철옹성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투타 밸런스가 모든 팀을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압도적인 기량 차이로 인해 별다른 작전이 요구되지 않는다. 국내리그(KBO)에서는 힛앤드런뿐만 아니라 희생번트 등 다양한 작전 야구가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류중일 감독의 머릿속은 한결 가벼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 방망이와 마운드 실력이 워낙 월등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24일 대만전을 앞두고서는 “특별히 작전을 내지는 않을 것 같다. 리그 최고 타선을 구축한 만큼 우리 타자들이 점수 낼만큼 낼 것이다”라고 말한바 있다. 우승 경쟁자로 꼽힌 대만을 상대로도 10-0으로 압승한 대표팀에 이번 아시안게임은 누워서 떡먹기인 대회가 돼가고 있다.
한국은 27일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중국도 대만과 일본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만큼 한국의 이번 대회 4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이 기대된다. 류 감독이 이끄는 태극호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한국 스스로만 방심하지 않는다는 다면 전력차이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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