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의 최종병기 지소연(23, 첼시)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소연의 합류는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느끼게 하고 있지만 과연 그럴까.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대만을 상대로 8강전을 갖는다.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대만은 걸림돌이 될 수 없다. 대만은 어디까지나 4강에서 만날 북한 혹은 중국을 상대하기 전에 보완점 등을 확인할 예행 연습 상대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넘기자'가 아닌 다음을 위한 상대인 만큼 철저하게 임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한국의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인 3위를 넘어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단순히 희망 사항에 그칠 수도 있다.
▲ 지소연의 합류 기쁘다, 그런데 조직력은?

한국 여자 축구의 최종병기라고 할 수 있다. 만 15세였던 2006 도하 대회 때부터 대표팀에서 뛰었던 지소연은 2010 광저우 대회를 거쳐 이제는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좋은 기술과 높은 득점력을 지닌 지소연인 만큼 토너먼트에서 단판 승부를 하는 한국으로서는 지소연의 합류를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걱정거리는 분명 존재한다. 지소연은 지난 22일 오후에서야 한국에 도착했다. 조별리그가 모두 끝난 후 합류한 만큼 지소연은 동료들과 실전에서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없었다. 그만큼 가장 걱정 거리다. 이에 대해 지소연은 "중간에 합류했지만 항상 같이 하던 대표팀 동료들이다"며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 지소연, 동료들의 강한 신뢰 보답할까?
지소연에 대한 대표팀의 신뢰는 매우 강했다. 그만큼 지소연이 뒤늦게 나타나 선발 명단을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동료들의 불만은 없었다. 임선주는 "소연이는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소연이가 토너먼트에서라도 들어올 수 있게 돼 큰 힘을 얻게 됐다"며 대표팀의 전력 상승을 기대했다.
강한 신뢰의 원동력은 지소연이 지금껏 대표팀에서 보여준 높은 수준의 경기력이다. 즉 지소연이 대만전을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만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컨디션적인 측면에서 지소연은 100%가 되기 힘들다. 영국 런던에서부터 장거리 비행을 하고 합류한 지 4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소연의 정신적인 무장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태다. 그녀는 "동료들의 신뢰는 정말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아시안게임에 뛰로 온 만큼 4강에서 만날 상대를 반드시 이기고 싶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의 최고 성적인 3위인 만큼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지소연은 다르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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