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은 의미가 크기 때문에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맏형 박주호(27, 마인츠)가 오는 28일 열리는 일본과 8강전에 대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박주호는 지난 25일 열린 홍콩과 16강전에서 화끈한 중거리포로 한국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박주호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주호는 "홍콩이 많이 내려서서 경기 운영을 했기 때문에 이광종 감독님의 주문대로 나 혹은 (파트너) 손준호가 공격에 한 번씩 가담했다. 이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로 이어졌다. 그 점이 (득점이 없었던) 전반전과 후반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일드 카드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호는 맏형이라는 책임을 항상 지고 있다. 그만큼 대표팀의 승리에 기여를 한다는 생각도 항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득점은 아니었다. 박주호는 "홍콩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난 골을 넣기 보다는 희생을 해야 하는 선수다"면서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희생하는 플레이를 잘해야 부담없이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없다면 좋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8강에서 붙을 일본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특수성이 박주호의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동료들과 홍콩전을 준비하면서 8강과 4강, 결승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홍콩전만 생각하자고 했다. 이제는 8강이다. 마찬가지로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않겠다"면서 "한일전은 의미가 크기 때문에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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