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역전 우승 꿈이 피어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경기차로 맹추격하며 남은 3경기에서 드라마 같은 뒤집기를 기대케 한다.
피츠버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서 10-1 완승을 거뒀다. 최근 20경기 16승4패로 무려 8할의 무시무시한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피츠버그의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에딘슨 볼케스가 애틀랜타 타선을 압도했다. 7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3승(7패)째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3.04로 이적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타선도 1회 트래비스 스나이더의 선제 솔로 홈런과 8회 닐 워커의 시즌 22호 쐐기 투런 홈런이 터지는 등 장단 16안타로 애틀랜타 마운드를 폭격했다. 조시 해리슨이 3안타를 몰아치며 내셔널리그 타격 랭킹 1위(.319)로 올라섰고, MVP 후보 앤드루 매커친 역시 2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87승72패가 된 피츠버그는 경기가 없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8승71패)에 1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여전히 1경기 앞선 세인트루이스가 자력으로 3승을 거두면 우승이 확정되지만 만약 두 팀이 동률이 될 경우에는 지구 우승 결정전으로 한 경기 더 치러야 한다.
피츠버그는 27~29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밴스 월리,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게릿 콜이 선발로 나올 예정.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최하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는데 마이클 와카, 랜스 린, 아담 웨인라이트가 차례로 출격해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남은 일정상으로 볼 때 세인트루이스가 조금 더 유리한 게 사실이다. 1경기 앞서있을 뿐만 아니라 리그 최약체 애리조나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피츠버그 기세라면 또 모른다. 피츠버그의 마지막 지구 우승은 지난 1992년으로 22년 전이다. 과연 22년 만에 지구 우승을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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