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얼라이언스가 부산공장 경쟁력을 글로벌 TOP3로 끌어올리는데 발판이 될 닛산 '로그'의 본격적인 북미 수출을 시작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6일 부산 신항만(부산광역시 강서구 소재)에서 르노삼성자동차 닛산 로그(ROGUE) 북미 수출 첫 선적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오는 9월 말까지 북미로 수출되는 닛산 로그의 총 선적 물량은 약 4000여 대이며 이 차량들은 10월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부산공장에서 연간 8만 대 물량의 닛산 크로스오버(Crossover) 차량인 '로그'를 생산, 2019년까지 북미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2012년 7월 르노그룹, 닛산, 르노삼성자동차 3사는 전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의 전략적 결정으로 부산공장에 닛산 로그 생산 프로젝트를 맡겼다. 르노삼성 측은 '로그'의 북미 수출 개시가 르노, 닛산이 얼라이언스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우수사례일 뿐 아니라 부산공장이 북미지역 수출을 책임질 정도로 생산 품질과 기술, 그리고 효율성 측면에서 그룹 내 최고 수준에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8만대 규모의 '로그' 생산으로 중장기 생산목표에서 연간 30% 수준에 이르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이를 기반으로 연초 발표한 새로운 비전, 'RSM DRIVE THE CHANGE(품질 No.1,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 최고의 효율성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로그' 수출을 통해 북미시장의 품질관리를 경험해봄으로써 향후 새로운 시장 개척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더불어 이해진 르노삼성 생산1담당 상무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닛산 '로그' 생산을 위해 엔진과 파워트레인을 제외한 70%의 부품국산화를 달성했으며 이는 이번 '로그' 수출에 참여하는 국내 87개 부품 협력업체에 5년간 3조 1000억 원의 매출 증대를 가져옴은 물론, 전세계 분포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망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에르 루앵 닛산 부사장은 "그룹 내 전략적 결정으로 북미 시장, 특히 미국 서부 해안(West Coast) 지역 내 부족한 로그 물량을 우수한 품질을 놓치지 않고 보다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강력한 '윈-윈' 시너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은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은 르노삼성자동차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모델을 출시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르노삼성자동차는 앞으로도 르노 그룹 내 아시아 허브로서 견인차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도 "도약의 원년인 2014년, 우리가 이뤄낸 가장 큰 가시적 성과 중 하나는 닛산 로그 생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임무완수인 첫 북미수출"이라며 "이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북미시장 내 성공 가능성은 물론 한국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부산 신항만 행사에 참석한 정기룡 부산광역시 부시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닛산 로그 북미 수출은 국내 협력업체에 5년간 3조 1천억 원이라는 크나큰 이익 창출로 국내 경제 발전 및 고용 증대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르노삼성자동차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욱 수출을 증대하여 국내 산업에 보다 많이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Gilles NORMAND) 부회장, 닛산 북미지역 제품기획부문 담당 피에르 루앵(Pierre LOING) 부사장,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과, 부산광역시 정기룡 부시장, 서석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및 협력사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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