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테니스] '기대주' 정현, 男 단식 16강서 충격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6 12: 53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삼일공고)이 남자 단식 16강전서 충격패를 당했다.
정현은 26일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전서 사남 싱(인도)에 0-2(5-7, 1-6)로 완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83위의 정현이 397위의 싱을 상대로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잦은 실수로 인해 덜미를 잡혔다.
1세트는 싱의 서비스 게임으로 시작했다. 정현은 싱의 첫 번째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서브가 강한 정현과 양손백핸드가 일품인 싱의 대결은 막상막하로 전개됐다. 정현이 4-2로 앞선 상황에서 싱은 자신의 포핸드 공격이 네트에 걸리자 라켓을 집어던지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초반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두 번 브레이크 당한 싱은 이후 제 모습을 찾으며 각도 큰 포핸드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아갔다.

 정현은 4-2로 앞서간 이후 내리 세 게임을 내줘 주도권을 싱에게 넘겨주었다. 싱은 베이스라인에 바싹 붙이는 스트로크로 정현을 공략했다. 결국 정현은 1세트에서 싱에게 5-7로 역전패했다. 싱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싱은 세트 초반 정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서갔다. 이후 정현은 반격을 노렸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다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현은 2세트마저 1-6으로 내주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정현은 "몸 상태는 괜찮았는데 싱의 플레이가 워낙 좋았고 내가 실수를 많이 했다. 패배를 인정하고 남은 남자 복식에 집중하겠다"며 패배를 인정, 복식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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