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논란' 김부선 "폭행 사건으로 코미디 상황됐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9.26 16: 45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해 화제의 중심에 선 배우 김부선이 폭행 사건으로 해당 논란이 묻혀서 안된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1년 전부터 난방비 논란을 알겼지만 폭행 사건으로 코미디 같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부선은 "50대 주부로서 전기와 가스를 아끼며 산다. 이와 관련된 비리가 드러났을 때 관리소장 한 사람이 사퇴한다고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전 배운 것도 없다. 정부당국에서 발 빠르게 해결하는 게 맞다고 본다. 이런 아파트에 이런 비리가 많다는 걸 11년전부터 알렸다. 결국엔 이렇게 폭력 사건으로 인해서 코미디 같은 상황이 됐다. 가슴이 아프다. 관련 자료를 정부공개를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살고 있는 53가구에서 16각구만 제대로 냈다. 미국 영화 같은 일인데 우리가 너무 정말 피 같은 관리비를 감히 누구도 따지지 못했다. 장자연 재판 당시 계량기가 고장나서 즉각 달려갔다. 소장이 계량기 고치지 말고 쓰라고 했다. 굉장히 달콤한 유혹에 넘어갔다. 부끄럽게도 죄책감을 못느꼈다. 계량기를 도열할 수 있다면 이제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관리실의 실수를 가지고 저 역시 최근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방송에 나갔다"고 말했다.
앞서 아파트 주민 A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께 아파트 반상회 모임에서 김부선이 자신의 얼굴을 3차례 때리고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김부선은 SNS를 통해 자신이 아파트 난방비 비리 문제를 폭로하려는 것을 다른 주민들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에는 A씨 등에 대해 폭행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와 별도로 성동구는 김부선이 지적한 대로 성동구 옥수동 H아파트의 난방비가 제대로 부과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성동경찰서 수사과에 수사를 의뢰했다. 성동구가 지난해 11월 말 해당 아파트 536가구에 27개월간 부과된 1만 4,472건의 난방비를 조사한 결과 한겨울 난방량이 '0'으로 표기된 사례가 300건, 가구당 난방료가 9만원 이하인 사례가 2,398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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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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