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리커브 개인전에 출전한 두 선수가 모두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중에서는 오진혁(33, 현대제철)이 유일하게 메달에 도전한다.
정다소미(24, 현대백화점), 장혜진(27, LH)은 26일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 8강전에서 각각 상대 선수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선수들 간의 금메달 결정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남녀 단체전 준결승이 끝나고 하야카와 렌(일본)과 청밍(중국)이 대결하던 여자 개인전 8강전 도중부터 거세게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재개된 이후 먼저 경기에 나선 것은 장혜진이었다. 인도의 락스미라니 마지를 8강에서 만난 장혜진은 2세트까지 연속으로 27점을 쏴 상대와 2점씩 주고받았다.

그러나 3세트 이후 높은 점수를 쏘며 상대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마지는 3, 4세트를 27, 28점으로 마쳤고, 장혜진은 상대보다 1점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해 추격을 따돌리고 6-2로 승리했다. 장혜진은 쉬징(중국)과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이어 경기를 펼친 정다소미도 준결승에 합류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정다소미는 8강에서 가와나카 나오리(일본)를 맞아 1세트에 27점, 2세트에 29점을 기록해 내리 28점을 쏜 가와나카와 2-2로 맞섰다.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3세트였다. 양 선수는 모두 30점 만점으로 3세트를 마쳐 승점을 1점씩만 가져갔다.
결국 뒷심이 강했던 정다소미의 승리였다. 둘은 4세트에서도 29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해 세트 스코어는 4-4가 됐다. 그리고 맞이한 5세트, 정다소미는 30점 만점을 재현해 가와나카의 기를 꺾은 끝에 승리했다. 가와나카는 5세트 27점에 그쳤고, 6-4 정다소미의 승리로 8강은 끝났다.
이승윤(19, 코오롱)이 16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 속에 오진혁은 결승 진출을 놓치지 않았다. 오진혁은 8강전에서 아타누 다스(인도)를 맞아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 첫 2발에서 양 선수 모두 20점을 받은 뒤 오진혁은 9점에 명중시켰고, 다스가 8점에 그쳐 오진혁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오진혁은 2세트에서도 29점으로 25점에 머무른 다스를 압도했다. 3세트에서도 오진혁의 점수는 29점이었다. 다스도 28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꾸준히 29점을 누적한 오진혁을 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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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