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있는 경기에서 많이 던져왔다. 결승전 자신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좌완투수 김광현(SK)이 결승전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일정이 없는 26일 인천 송도 LNG 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훈련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는데 타자와 투수 모두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였다. 투수들은 외야에서 스트레칭과 가벼운 캐치볼을 했고, 타자들은 배팅훈련을 소화했다.

27일 준결승전 선발은 이재학(NC), 28일 결승전 선발은 김광현으로 내정된 상황. 훈련이 끝난 뒤 만난 김광현은 "(등판 이틀 전 소화한) 불펜피칭은 느낌이 좋았다. 30개 정도 던졌는데 아직 공이 조금 뜨는 느낌은 있지만 변화구가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22일 태국전에서 김광현은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공 22개만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가볍게 막았다. 이제 결승전만 남겨둔 상황. 아직 준결승전이 있지만, 중국이 상대인 것을 감안하면 결승 진출 확률은 매우 높다.
김광현의 어깨에 한국 금메달이 달려 있다. 그에 따라오는 수많은 부수적인 효과, 그리고 동료들의 성원을 모두 자신의 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김광현이다. 그는 "긴장감 보다는 부담이 된다. 베이징 때는 스무 살, 아무것도 모르고 던졌지만 이제는 책임감과 부담이 크다. 그래도 이 부담감까지 즐겨야 한다"면서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다. 이런 부담스러운 경기는 많이 경험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광현은 "결승전은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투구수 100개를 보고 있다. 시즌 때는 이닝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무실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래야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이 투수력을 예선동안 많이 아꼈기 때문에 집중해서 전력투구 하겠다"고 결승전 작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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