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트라이애슬론] '혼성 銀' 김지환, "동료들에게 많이 미안해 눈물이 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6 18: 18

"다른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해 눈물이 났다."
한국 트라이애슬론 혼성팀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민호(24) 정혜림(25) 김지환(24) 김규리(18)가 출전한 한국 트라이애슬론은 26일 센트럴공원 트라이애슬론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혼성팀 경기에서 총 시간 1시간18분39초를 기록, 1시간17분28초로 레이스를 마친 일본 혼성팀에 1분11초 뒤진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선 정혜림이 20분1초를 기록, 2위로 출발했다. 3위 중국에 15초 앞선 기록이었다. 이어 허민호가 18분25초로 레이스를 마치며 2위 자리가 점점 굳어졌다. 두 번째 주자의 경기가 끝난 후 한국은 중간집계에서 중국에 57초 앞섰다. 김규리가 21분을 기록했고, 마지막 주자 김지환이 19분3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한국은 중국에 37초 앞섰다.
트라이애슬론 혼성 팀 릴레이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 종목에 진입했다. 수영 250m, 사이클 6.6㎞, 달리기 1.6㎞ 순으로 한 선수가 완주하고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는 형식의 경기다.
김지환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제일 먼저 미안하다.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줬다. 마지막 주자고 잘 했어야 했는데 실수로 넘어지면서 일본과 차이가 생겼다. 앞 선수랑 30초 밖에 차이가 안 나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 많이 아쉽다. 그래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은메달을 따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 지점에서 눈물을 보였던 김지환은 "아쉬움의 눈물이었다. 금메달을 충분히 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 잘해줬는데 혼자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해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김지환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다음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금빛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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