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큰 코를 다칠 뻔했다. 진정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박정석 감독이 이끄는 나진 실드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유럽의 강호 얼라이언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나진 실드는 26일 싱가포르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4시즌 그룹스테이지 D조 2일차 얼라이언스와 경기서 0-7로 끌려가던 경기를 멋지게 뒤집으면서 이번 롤드컵 2승째를 신고했다. 얼라이언스 탄탄한 운영에 위기를 맞았지만 '고릴라' 강범현이 쓰레쉬로 맹활약하면서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주목받은 실드에게는 쉽지 않는 경기였다. 유럽 지역 1위 얼라이언스에게 20분까지 휘둘리면서 완패를 당할 뻔 했다. 얼라이언스는 초반부터 실드를 흔들었다. 서포터 패트릭 푼케의 질리언은 '시간역행'으로 실드의 약을 올렸고, '프로겐' 헨릭 한센은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 '운명'으로 실드 선수들을 쓰러뜨렸다.

그러나 얼라이언스의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실드는 0-7로 끌려가는 상황서 강범현이 쓰레쉬의 사형선고를 적중시키면서 '타바즈'의 루시안을 쓰러뜨리면서 첫 킬을 기록했다. 공격의 물꼬가 터지자 실드의 뒷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비로소 몸을 푼 강범현은 쓰레쉬의 사형선고를 신들리게 적중시키면서 2킬째를 만들어냈고, 29분째 용을 처음으로 챙기면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렸다.
기세를 탄 실드는 하단 지역서 어려운 3대 4싸움에서 1킬도 내주지 않는 저력을 발휘했고, 34분경에는 내셔남작 사냥을 통해 실질적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수세에 몰리기 시작한 얼라이언스는 41분째 두번째 바론버프를 허용했고, 실드는 글로벌골드까지 역전에 성공하면서 완전하게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은 실드는 적극적인 공세로 얼라이언스의 하단 포탑과 억제기를 깨뜨린후 곧바로 넥서스를 정리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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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