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볼링] '女 2인조전 金' 손연희, "정말 따고 싶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26 19: 26

"팀을 위해 정말 따고 싶었다."
한국 여자 볼링대표팀이 2인조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2인조전 정상을 확인한 것이다. 게다가 동메달까지 추가했다.
이나영(28, 대전광역시청)과 손연희(30, 용인시청)가 짝을 이룬 한국은 26일 경기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볼링 여자 2인조전에서 12게임 합계 2553점(평균 212.7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인조전 2연패에 성공했다. 또 역대 아시안게임 4번째 2인조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나영은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가져갔다.
또 이영승(19, 한국체대)-정다운(28, 창원시청) 조는 합계 2462점(평균 205.17점)으로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이스 손연희는 경기 후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 이제 두 번째 종목이었지만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 조금 그랬다. 팀 위해 정말 따고 싶었다"면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5번째 게임 3프레임에서 거터한 것에 대해서는 "집중을 하다보니 그런 실수를 한 것 같다"면서 "발목에서 붙여 나가는 게 좋은 샷인데 왼쪽 발목을 맞고 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연희는 "사실 그 때 흔들렸다. 조금 힘들게 경기를 했다"면서 "다행히도 잘 마무리 됐다. 나영이가 잘 쳐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인 변화가 심했다. 바로 전에 친 레인에서 다시 치면 벌써 변화가 일어나 있었다"면서 "매일 다른 레인, 변화가 많은 레인을 겪다보니 스트레스가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개인전 메달에 이어 금메달을 차지한 이나영은 "3번째 경기(160점)에서 '멘붕(멘탈 붕괴)'가 왔다. 그 때 연희 언니가 욕심내지 말고 편하게 치라고 말해줬다"면서 "언니가 뒷받침을 해줘 든든했다"고 말했다.
동메달을 목에 건 정다운은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서 메달을 땄다. 동메달도 감사하다"면서 "솔직히 팀에서 금메달이 나와 더 기쁘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다운과 조를 이룬 팀 막내 이영승은 "처음에는 무슨 대회인지, 어떤 분위기인줄도 몰랐다. 2인조전으로 들어가면서 조금씩 알겠다. 다운이 언니가 잘 다독여줘서 고맙고 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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