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만든 '고릴라' 강범현의 신들린 '사형선고' 신공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9.26 19: 36

 쓰레쉬의 장인이라고 불릴 만 했다. 정말 놀랍도록 신들린 '사형선고' 신공이었다.
나진 실드 서포터 강범현의 신들린 사형선고가 '이걸 나진이'라는 찬사를 끌어내면서 다시 한 번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나진 실드는 26일 싱가포르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4시즌 그룹스테이지 D조 2일차 얼라이언스와 경기서 0-7로 끌려가던 경기를 멋지게 뒤집으면서 이번 롤드컵 2승째를 신고했다. 얼라이언스 탄탄한 운영에 위기를 맞았지만 '고릴라' 강범현이 쓰레쉬로 맹활약하면서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까지 '고릴라의 하드 캐리'라는 찬사를 쏟아낼 정도로 강범현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퍼스트블러드와 하단 압박에 수세에 몰렸던 실드는 얼라이언스의 질리언 서포터와 간판스타 '프로겐'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운영에 말리면서 0대 7로 끌려갔다.
물론 킬 스코어와 글로벌골드가 전부는 아니지만 대 위기였다. 전 라인이 얼라이언스에 몰리는 최악의 상황에서 강범현의 쓰레쉬가 '사형선고'를 적중시키면서 판도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강범현은 사형선고로 상대를 옭아매면서 '제파' 이재민이 킬을 올리도록 도와줬고, 곧바로 다시 한 번 사형선고를 명중시키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뿐만 아니었다. 얼라이언스의 전챔피언이 하단쪽으로 공격의 무게중심을 잡은 위험 천만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사형선고와 궁극기 영혼 감독을 조화롭게 사용하면서 위기를 다시 벗어났다.
강범현의 활약으로 고비를 넘긴 실드는 34분경에는 내셔남작 사냥을 통해 실질적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고, 41분째 두번째 바론버프를 취하면서 글로벌골드까지 역전에 성공하면서 완전하게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승기를 잡은 실드는 적극적인 공세로 얼라이언스의 하단 포탑과 억제기를 깨뜨린후 곧바로 넥서스를 정리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강범현은 팀내 최다 10 어시스트(0킬 3데스)로 실드를 위기에서 건져냈다. 앞으로 롤드컵 남은 일정서 고릴라의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더욱 더 기대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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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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