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복싱] 한순철, 이기고도 고개 떨군 이유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9.26 20: 21

남자 복싱 라이트급(60kg) 한순철이 8강에 합류했다.
한순철은 26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라이트급 사이롬 아디(태국)와 만나 3-0(29-28, 29-28, 29-28)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치열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사이롬 아디의 수비가 탄탄해 한순철은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거리를 두고 긴 리치를 통해 유효타격을 주는데 주력했다. 사이롬 아디는 신경질적으로 클린치를 들어 온 한순철을 메다꽂기도 했다.

마지막 3라운드 공이 울리고 한순철은 자책했고 사이롬 아디는 마치 승리했다는 듯 양손을 번쩍 들었다. 그렇지만 심판 3명은 모두 한순철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가 끝난 직후 만난 한순철은 "오늘 상대한 선수는 세계랭킹 5위권의 강한 상대였다. 경기가 마음 먹은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끝나고 고개를 숙인 이유는) 스스로 내 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승리를 자신했던 사이롬 아디는 "내 어퍼컷이 3번이나 들어갔는데 점수로 안 들어갔다. 아마 홈 그라운드라 그런 판정이 나온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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