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은 세팍타크로의 꽃이다. 결승 갔다는 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다."
한국 세팍타크로 남자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와 4강전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스쿼시 남자 단체 준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대비로 인해 체육관 상층부 누수로 경기가 지연되는 해프닝 속에서도 한국은 꿋꿋하게 승리를 일궈냈다. 1레구는 상대에게 먼저 한 세트를 내준 후 두 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일궜고, 2레구에서는 1-1로 한 세트씩 나눠가진 후 마지막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다.

이기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단체전은 세팍타크로의 꽃이다. 결승 갔다는 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다"라며 "우리가 예상한 팀 출전 순서가 잘 맞아 떨어졌다. 만약 분석이 틀렸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라고 승인을 밝혔다.
결승전 상대는 '종주국' 태국이다.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 금메달을 다툰다. 김 감독은 "운이 따라준다면 오늘 같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다.
결승 진출로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지난 2002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남자 서클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금맥이 끊겼던 세팍타크로에서 12년 만의 종목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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