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결승행의 최대 고비 북한을 만났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대만과 8강전에서 전가을의 결승골에 힙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준결승전에 진출, 오는 29일 4년 전과 같이 북한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북한과 4강은 당초 예상한 바였다. 중국이 난적이기는 했지만 1998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4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딴 북한은 최근 여자 축구의 떠오르는 강자였기 때문이다.
한국에 북한은 중국보다 까다로운 상대다. 중국과 역대 전적이 2승 5무 23패로 엄청난 열세이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 결정전에서 2-0으로 꺾는 등 최근 7차례 대결서 1승 3무 3패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북한을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2005년 8월 이후 단 한 번도 없고, 최근 7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전적 1승 1무 12패. 게다가 아시안게임 상대 전적에서도 4패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눅드는 모습은 없다. 한국의 에이스 지소연(첼시)은 "지난해 동아시안컵 때 북한과 상대해봤다. 강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우리도 많이 올라왔다. 뒤쳐지지 않는 전력을 갖춘 만큼 열심히 해서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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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안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