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 지소연 효과, 첫 경기는 없었다...컨디션 난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26 21: 50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지소연(23, 첼시)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소연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대만과 8강전에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지소연은 한 차례의 슈팅밖에 하지 못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소연은 조별리그가 끝난 22일에서야 대표팀에 합류했다. 소속팀 첼시의 경기 일정으로 인해 뒤늦게서야 합류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지소연에 대한 기대감은 다른 때와 다름이 없었다.

대표팀의 수비수 임선주(현대제철)는 "소연이는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소연이가 토너먼트에서라도 들어올 수 있게 돼 큰 힘을 얻게 됐다"고 강한 신뢰를 보이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당일의 지소연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14분에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다. 무엇보다 몸이 무거운 것이 문제였다. 장거리 비행에 이은 시차 적응 등의 컨디션 저하 요소를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지소연은 다른 방법으로 동료를 도우려고 했다. 지소연은 전방에서 중원까지 내려오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공격에 적극적인 관여를 하려고 노력, 결국 한국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만회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지소연이 결승행을 목표로 삼았던 만큼 북한과 4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모든 것이 만회된다.
특히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12패로 엄청난 열세인 만큼 지소연의 활약에 한국이 승리를 차지한다면, 지소연에게는 생애 최고의 경기가 될 수 있다. 지소연으로서는 3일 뒤에 열리는 북한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떨어졌던 컨디션의 회복에 신경을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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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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