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에 변화를 줄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대만과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준결승전에 진출, 오는 29일 4년 전과 같이 북한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경기 후 만난 윤 감독은 "오늘 경기가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조별리그를 통해서 기존 선수들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여러가지로 선수 구성에 힘들었다. 그래서 포지션 변화를 선택했다. 그런 부분에서 걱정스러웠다"며 "결과적으로 승리는 했지만 더 많은 득점을 해야 했는데 하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4강에서 만난 북한에 대해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12패의 열세를 뒤집을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 유 감독은 "4강에서 북한을 만나게 됐는데 역대 전적에서 많이 뒤져 있다. 많은 국내팬들이 응원해주실 것이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체력적인 면을 강조하는 팀이다. 7월부터 훈련을 해서 팀의 조직력 등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 구성에서도 기존 선수들과 베스트 11이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북한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공격의 빠른 변화와 체력전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대 전적에서 많이 뒤지고 있지만, 이번에 승을 추가해 역대 전적에 변화를 줄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대표팀에 합류해 처음으로 출전한 지소연에 대해서는 "빨리 피로에서 회복해 정상 컨디션 보였어야 했는데 안타깝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지만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로 지소연이 힘들어 했다"고 평가했다.
sportsher@osen.co.kr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