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 꼭 잡는다" 마이애미, 다년계약 제시 예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27 06: 16

마이애미 말린스가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5)을 눌러 앉힐 수 있을까.
마이애미가 스탠튼에게 다년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미국 AP 통신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가 다가오는 오프시즌에 스탠튼에게 다년계약을 제시할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튼이 최근 얼굴에 공을 맞아 안면골절과 치아손상을 입었지만 마이애미 계획은 변함없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이번 오프시즌 스탠튼과 장기계약에 합의하길 바라고 있다. 마이클 힐 마이애미 사장은 "망설일 이유가 없다. 스탠튼이 건강하게 회복돼 돌아올 것이라는데 의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스탠튼을 잔류시키기 위해 힘을 쓸 것이다. 수년간 라인업에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마이애미는 플로리다를 구단명으로 쓰던 시절부터 스타선수들을 팔아넘기는 스몰마켓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7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주역이이었던 케빈 브라운, 게리 셰필드, 모이세스 알루를 트레이드했으며 2003년 두 번째 우승 후에도 조시 베켓, 돈트렐 윌리스, 미겔 카브레라가 차례로 트레이드됐다.
그동안 마이애미 구단의 전례로 볼 때 스탠튼도 가치가 높을 때 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AP 통신은 '마이애미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로스터를 차지하고 있다.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는 스탠튼이 그들의 중심이 돼 구단의 장타 기록을 갈아치우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우승을 위해서도 젊은 거포 스탠튼은 꼭 필요한 선수다. 힐 사장은 "우리는 이곳에서 우승하기를 원한다. 그것이 나와 우리의 역할이다. 승리를 많이 하기 위해선 스탠튼의 어마어마한 재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것도 벌써 10년이 훌쩍 지난 오래 전 일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 연봉조정 신청으로 650만 달러를 받고 있는 스탠튼은 내년과 내후년까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이 있다. 2016년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의 몸값은 쉽게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치솟고 있다. AP 통신은 '투수친화적인 말린스파크에 스탠튼은 불만을 갖고 있다. FA 자격을 얻어 고향 캘리포니아팀으로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LA 다저스도 유력한 후보팀.
스탠튼은 지난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얼굴에 공을 맞으며 시즌 아웃됐지만 여전히 37홈런으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있다. 홈런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아울러 장타율(.555) 리그 1위에 타점(105) 출루율(.409) OPS(.954) 모두 2위에 랭크돼 있다. 클레이튼 커쇼를 위협하는 MVP 후보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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