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로 '범가너 낙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27 07: 42

예상대로 에이스가 단판승부에 나선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와일드카드 '원게임 플레이오프' 선발투수로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5)를 낙점했다. 한 번 지면 그대로 시즌이 끝나는 단판 승부에서 가장 확실한 에이스 카드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마친 후 "아직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선수가 나선다"고 범가너의 선발을 발표했다. 오는 29일 샌디에이고전 선발등판이 예정된 범가너의 자리에 제이크 피비 또는 팀 린스컴이 나설 예정.

와일드카드 경기에 나서게 됨에 따라 범가너는 남은 정규시즌 등판이 없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217⅓이닝을 던지며 18승10패 평균자책점 2.98 탈삼진 219개를 기록했다. 2차례 완봉승 포함 완투도 4차례. 데뷔 후 개인 최다 승리·탈삼진·이닝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범가너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극과 극이다. 2010년 첫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3선발) 2승 평균자책점 2.18로 위력을 떨쳤지만 2012년에는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2012년 1승은 월드시리즈 2차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거둔 7이닝 무실점으로 값어치가 컸다. 포스트시즌 도합 7경기(6선발) 3승2패 평균자책점 3.79.
아직 샌프란시스코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파트너는 결정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놓고 1경기차로 바짝 붙어 치열하게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3경기를 치러야 지구 우승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범가너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지난 5월31일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7월4일 홈경기에서는 5이닝 5실점(4자책) 패전. 피츠버그전에는 7월29일 딱 한 1경기 나왔는데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최소이닝.
세인트루이스나 피츠버그가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야 하는 만큼 원게임 플레이오프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만약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가 동률이 돼 지구 우승 결정전까지 치를 경우 샌프란시스코는 더욱 유리해질 수 있다. 와일드카드 준비 체제로 돌아선 샌프란시스코가 에이스 범가너 카드로 단판 승부에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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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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