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리드오프 민병헌의 방망이가 중국전 공격 포인트다.
한국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 1번 타자 민병헌이 준결승전에서도 공격의 첨병 임무를 완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치른 예선전에서 민병헌이 1회 나가면 홈에 반드시 들어왔다. 대표팀은 상대 팀에 1회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단기전인 국제대회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민병헌은 태국과 대만전에서 1회 안타를 때려 후속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홍콩전에서는 3루타를 때리고 후속타 때 득점했다. 정교한 컨택 능력과 힘을 앞세워 출루라는 리드오프 임무를 해내왔다. 민병헌은 예선전 3경기에서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2타점 6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부터 여지없이 출루에 성공해 득점까지 해낸 민병헌. 그를 바라보는 대표팀 시선도 따뜻할 수밖에 없다. 박병호는 “1번 타자가 정말 출루도 잘하고 하니까 마음 편하다”라며 “저처럼 대표팀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는 민병헌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타자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민병헌 리드오프 카드에 대한 만족감을 여러 차례 표시해왔다.
중국전에서도 민병헌이 대표팀 공격을 선두에서 이끌지 궁금하다. 한국과 전력 차이가 나는 중국이지만 역시 이날도 선취점이 중요하다. 선취점은 한국의 전체적인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다. 홍콩전에서도 비록 1점이지만 1회 민병헌의 선취 득점이 대표팀의 출발을 가볍게 만들어줬다.
민병헌은 26일 송도 LNG구장에서 있었던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지나치며 “여기서 너무 많이 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민병헌이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대표팀 공격을 지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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