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와의 동침’이 개편 후 첫 방송으로 신선한 새 출발을 알렸다.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 편으로 꾸며진 이번 방송은 전보다 알차게 꾸며진 코너들이 눈길을 끌었고, FNC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시간 역시 전에 없던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JTBC ‘보스와의 동침’에는 FNC 한성호 대표가 ‘대한민국 리더’로 출연해 MC들, 그리고 FNC 아티스트들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코너는 FNC의 성공 비결을 파헤치는 주제로 이뤄졌다. ‘공격적 해외 마케팅’, ‘멀티 아티스트 발굴’, ‘가수-작곡가-프로듀서 출신의 경험 전략’ 세 가지가 성공 비결로 꼽혔다. 한성호 대표는 특히 밴드 씨엔블루의 일본 활동을 언급하며 아티스트들의 확실한 성장을 위해 해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했음을 밝혔다. 이어, 가수들의 연기 활동에 대해서는 “아티스트 중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친구는 연기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아티스트나 그 팀이 롱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똑 부러진 견해를 전했다.

이후 한성호 대표는 과거 자신이 가수로 활동했던 시절을 회상했는데, 단지 한 리더의 성공뿐만 아니라 과거 그의 실패와 역경을 재치 있는 에피소드로 승화한 내용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방송에서 한성호 대표는 조성모에게 ‘투 헤븐(To Heaven)’을 양보하고 이후 김장훈과 ‘굿바이 데이(Goodbye Day)’라는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승부해 졌던 사연, 그룹 비이(BE)로 활동해 가수 비와 헷갈려 수난을 겪은 일 등을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이 더욱 즐거웠던 것은 한성호 대표 외에도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FNC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씨엔블루 이종현과 강민혁은 FNC엔터테인먼트가 어렵던 시절 데뷔를 해 일본에서 고생길을 걸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FT아일랜드 이홍기는 한성호 대표에 대한 폭언도 서슴없이 하며 막역한 사이를 과시하기도 했다. 깨알 같은 FNC 식구들의 에피소드가 이어져 방송을 지루하지 않게 했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은 다음 코너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바로 ‘FNC 아티스트들의 대표 뒷담화’ 코너였는데, 여기서 FNC 아티스트들은 뒤 돌아 앉아 있는 한성호 대표에 대해 ‘가수들보다 자신의 외모를 더 가꾼다’, ‘키 큰 사람을 차별해 좋아한다’ 등의 주제로 거수투표를 하며 소소한 ‘디스전’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편 후 첫 방송다운 신선함이 있었다. SM, YG와 함께 3대 소속사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FNC였기에 에피소드 하나, 하나에 친근함이 있었고, 가벼운 분위기 속 다양한 이야기를 꾸밈 없이 나누는 이들의 모습이 훈훈하기도 했다. 이날 또 김구라, 데프콘과 함께 김성주가 MC로 합류해 매끄러운 진행을 돕기도 했다. 빈틈 없이 꽉 찬 방송이 보는 이를 즐겁게 했다.
다음 방송 역시 한성호 대표 편이 이어질 예정. 예고 영상 속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해 또 다른 코너를 선보이는 출연진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전편에 출연하지 못한 FNC 아티스트들도 이날 방송에 함께 할 것으로 보여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들이 공개될 지 기대가 된다.
한편 ‘보스와의 동침’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리더들과 함께 1박 2일을 보내며 그들의 성공비법을 엿보는 신개념 게스트 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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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와의 동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