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드민턴] '찰떡호흡' 이용대-유연성, 2관왕이 보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7 06: 29

배드민턴 남자 복식 간판 이용대(26, 삼성전기)-유연성(28, 국군체육부대) 조가 찰떡궁합으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2관왕을 조준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는 지난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8강전서 파라타마 앙가-사푸트라 리안 아궁(인도네시아) 조를 2-0(21-16, 21-11)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유 듀오는 이날 1세트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에어컨 바람을 안고 싸운데다가 상대의 기세에 적잖이 당황했다. 1세트 중반까지 내내 끌려갔다. 하지만 둘의 호흡이 빛을 발하면서 기어코 1세트를 따냈다. 둘은 여세를 몰아 2세트를 손쉽게 가져오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유연성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인도네시아가 감각이 굉장히 좋아 부담감이 있었다. 초반에 힘들었는데 용대가 잘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환상의 호흡이다. 둘은 앞서 남자 단체전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3일 만리장성을 맞아 두 번째 주자로 나와 중국의 쉬천-장난 조를 2-0(23-21, 21-13)으로 완파하며 금빛 스매시를 날렸다.
남은 건 복식 정상이다. 이날 준결승전에 오르며 2관왕 꿈에 한발짝 다가섰다. 특히 이용대는 4년 전 광저우에서 아쉬웠던 복식 동메달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파트너의 강점을 이용해 자신의 플레이도 살아나게 한다. 코트 안에 서면 부담감 보다는 편안함과 자신감이 절로 들 정도.
이용대는 이날 경기 후 "연상이 형은 서브가 좋아 포인트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공격력도 매서워 상대 팀에 위압감을 준다"면서 "덕분에 내가 네트 플레이를 수월하게 할 수 있어 편안한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유연성도 화답했다. "용대는 집중력이 높다. 못 넘길 것도 네트를 넘겨서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면서 "상대를 분석하는 게 빠르고 경험도 풍부하다.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긴장하지 않게 해준다"라고 칭찬했다.
둘은 27일 오후 준결승전을 벌인다. 상대는 말레이시아의 고웨이쉠-탄위키옹이다. 찰떡호흡을 자랑하는 이용대-유연성 조가 또 한 번의 금빛 스매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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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이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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