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극심한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텍사스가 산술적으로 490억 원 가량의 금전적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했던 2014년의 상징적인 수치다.
텍사스 지역 매체인 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의 올 시즌 부상자들을 분석하며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서 수령해간 금액이 무려 약 4677만 달러(약 490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총 연봉 중 시즌 전체를 183일로 환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시간을 따로 빼내 산출한 결과값이다.
비중이 가장 큰 선수는 역시 일찌감치 목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프린스 필더로 필더는 부상자 명단에서 1780만 달러를 받았다. 맷 해리슨이 730만 달러, 무릎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에 합류한 데릭 홀랜드가 450만 달러, 팔꿈치 이상으로 등판하지 않은 다르빗슈 유가 310만 달러, 팔꿈치 및 발목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 추신수가 270만 달러, 무릎과 사타구니 근육에 부상을 당한 지오반니 소토가 210만 달러가 이르렀다.

워낙 부상자들이 많았던 탓에 나머지 선수들의 몫도 합치면 꽤 어마어마했다. 미치 모어랜드와 알렉시 오간도가 170만 달러, 아드리안 벨트레가 140만 달러, 케빈 쿠즈마노프도 86만 달러 가량에 이르렀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리스트다.
는 총 4677만 달러가 올 시즌 텍사스의 전체 연봉 총액 중 35% 이상에 이르며 올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의 전체 연봉 총액보다도 높다고 전했다. 당연히 그 어떤 팀도 부상자들에게 이만한 연봉을 지급하지 않았다. 올 시즌 텍사스가 핵심 전력들의 이탈로 얼마나 힘겨웠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필더는 올 시즌 부상자 명단 연봉 수령 부문에서 리그 최고로 뽑혔다. 뉴욕 양키스의 C.C 사바시아와 비슷한 수치였다.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채드 빌링슬리(LA 다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조시 존슨(샌디에이고) 등이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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