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던 애리조나가 단장을 바꾼 것에 이어 커크 깁슨(57) 감독까지 경질하는 강수를 뽑아들었다.
애리조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깁슨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최근 데이브 스튜어트를 새 단장으로 낙점한 애리조나는 24시간 만에 깁슨 감독과 앨런 트라멜 벤치코치의 동반 경질을 결정했다. 최근 네 시즌 동안 애리조나를 맡아 2011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한 깁슨 감독이었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덫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2007년 벤치 코치를 시작으로 애리조나와 연을 맺은 깁슨 감독은 지난 2011년 애리조나 감독으로 취임했다. 네 시즌 동안 353승375패로 5할 이하의 승률을 거뒀다. 특히 올 시즌은 26일까지 63승96패(.396)에 그치며 리그 전체 최하위 성적을 내고 있다.

토니 라 루사 야구 부문 사장은 "깁슨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다했고 우리는 그의 프로 정신과 지난 8년 간 조직에 보여준 헌신에 감사한다"라면서도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할 때고 우리의 조직을 재구성해야 할 시기다. 우리는 새로운 방향을 향해 나아가길 원한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깁슨 감독은 부임 첫 해 94승68패를 기록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는 대단한 성과를 과시했으나 이후 2년은 5할 승률에 머물렀고 올 시즌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였다. 애리조나는 시즌이 끝나면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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