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상승세와 선두 유지라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전북이 포항전에서 갈림길을 만났다. 무승부라는 갈림길도 있지만, 크게 승리와 패배라는 두 갈림길이 주를 이룬다. 전북과 포항 모두 승리만을 바라고 있을 뿐 무승부는 안중에 없다. 현재 승점 5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포항(승점 50)을 물리칠 경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한다면 2위로 떨어져야 한다.
승점에서 앞서는 만큼 전북은 무승부로 선두 자리를 지키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전북은 승리와 무승부를 반복하고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아 좀처럼 상승세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아직 스플릿 이전까지 포항전을 포함해 6경기가 남은 만큼 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꿀 승리가 필요하다.

분위기 반전에 선두 자리를 위협하는 2위 포항을 꺾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게다가 전북은 포항과 최근 대결서 완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도 이다. 지난달 16일 전북은 포항 원정에서 2-0으로 승리를 하며 포항 징크스를 떨쳐냈다. 최강희 전북 감독조차 "이번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라고 평할 정도였다.
악재보다는 호재가 좀 더 있다. 완승 당시의 멤버 중 이재성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팀을 떠나 있지만, 포항 또한 김승대와 손준호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만큼 불리한 상황도 아니다. 게다가 포항은 경고 누적으로 신광훈이 출전할 수 없고, 지난 수원 삼성전에서 패배하는 등 주춤하고 있다.
한 달 전의 대결과 같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전북이 상승세와 선두 유지라는 최선의 길을 걷게 될 것인지, 아니면 패배로 인해 하향세는 물론 포항에 선두 자리를 내줄 것인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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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