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어깨 통증 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느낀 뒤 2주 만이다. 불펜 피칭에 임하기 전 “이제 아픈 곳이 없다”고 스스로 말한 대로 이날 불펜에서 피칭은 만족할 만한 구위였다.
이날 팀 훈련에 앞서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러닝 후 불펜 포수와 짝을 이뤄 캐치 볼을 시작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50M까지 롱 토스 거리도 늘렸다.
이어 불펜 포수를 세워 놓고 그라운드 피칭에 들어갔다. 이미 롱토스에 임할 때 볼 스피드를 체크하고 있던 낸시 플린 트레이너에게 볼스피드를 체크했던 류현진은 그라운드 피칭에서도 힘있는 볼을 뿌리며 불펜에서 피칭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스탠 콘티 트레이너 등과 함께 불펜에 들어간 류현진은 처음 10개의 볼은 포수가 선 채 볼을 던졌다. 피칭 플레이트를 밟지 않고 2개의 볼을 던지더니 이어 자신의 디딤발 위치 지점을 재서 표시 한 후 피칭플레이트를 밟으며 볼을 던지기 시작했다.(모두 와인드업 자세)
이후 포수를 앉게 한 류현진은 볼 스피드에도 힘을 더 했다. 85% 이상의 힘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볼이 힘있게 들어갔고 제구도 좋았다. 직구 12개에 이어 던진 4개의 변화구는 류현진이라도 오래 쉬었구나 하는 느낌을 주었다. 처음 3개가 모두 원 바운드로 들어갔다. 류현진도 볼이 제대로 채이지 않은 것을 느껴 던질 때 마다 ‘어’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4번째 체인지업은 위치나 궤적 모두 좋아 보였다.
류현진은 포수를 앉힌 상태서 모두 20개의 피칭을 마친 다음 볼을 받은 불펜 포수의 느낌을 전해 듣고 콘티 트레이너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 뒤 불펜을 빠져나갔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불펜 피칭과 관련 “오늘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볼을 던지고 난 다음인)내일 상태를 지켜보자. 아프지 않고 모든 것이 잘 되면 29일 전력 투구로 불펜 세션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서 3선발로 기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단계가 많다. 전력으로 불펜 세션을 하고 난 뒤 통증이 없는 등 앞으로 며칠이 중요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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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