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지긋지긋한 텍사스전 연패를 끊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눈앞에 왔다.
오클랜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텍사스전 최근 4연패를 끊은 오클랜드는 87승73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텍사스는 최근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오클랜드 좌완 선발 스캇 카즈미르의 역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카즈미르는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데뷔 10시즌 만에 첫 15승(9패)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도 3.63에서 3.55로 낮추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선취점은 텍사스였다. 1회 레오니스 마틴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라이언 루아가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오클랜드는 3회 에릭 소가드의 볼넷에 이어 코코 크리스프의 1루 땅볼 때 텍사스 1루수 아담 로살레스의 야수 선택과 실책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아담 던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했다.
4회에는 조시 레딕의 시즌 12호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가 득점을 냈다. 여세를 몰아 5회에도 오클랜드는 조시 도널드슨의 중전 안타와 브랜든 모스의 볼넷에 이어 제드 로우리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와 레딕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6-1로 스코어를 벌렸다.
오클랜드는 레딕이 2안타 3타점, 로우리가 2안타 1타점, 도널드슨이 2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4점차로 앞서 세이브와 무관한 상황이었지만 9회 마무리 션 두리틀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내며 마지막까지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넜다.
텍사스는 5회 오클랜드 1루수 모스의 실책과 댄 로버슨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다음 마틴의 2루 땅볼 때 오도어가 홈을 밟아 추격을 시작하는 듯했으나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타선이 5안타에 그쳤다. 텍사스 선발 닉 테페시는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시즌 11패(5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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