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구] 이다영, "한 가지라도 도움 되는 선수 되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7 13: 46

"한 가지라도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여자 배구대표팀이 홍콩을 대파하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음 라운드 티켓 획득보다는 사실상 조직력을 가다듬고 백업 선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 판이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배구 8강전서 홍콩을 세트스코어 3-0(25-13, 25-15, 25-11)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대만-일본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앞서 조별리그서 인도와 태국, 일본을 연달아 완파했던 한국은 쾌조의 4연승을 달리며 금메달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여자 배구는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4번의 대회서 2위, 2위, 3위, 2위의 아쉬움을 달랜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날 양효진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3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배유나(12점) 박정아(9점) 백목화(8점) 등도 제 몫을 다했다.
백업 세터 이다영(5점)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일본전은 잘해야 된다는 부담이 컸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부담감과 긴장감이 있었다"면서 "홍콩전은 '잘하지 말고 즐기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다영은 이날 2세트서 주전 세터 이효희를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세트 초반 토스가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이내 감각을 찾으며 완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4강전서 일본-대만전 승자와 만나는 이다영은 "중요한 순간 들어가면 언니들도 긴장하고 의욕이 높아지는 것 같다"면서 "팀에 한 가지라도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이다영의 쌍둥이 언니 이재영은 "처음 경기를 뛰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직 발목이 안좋은 상태다"라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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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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