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분,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국 사이클 대표팀의 나아름(24, 삼양사이클팀)이 여자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아름은 27일 인천 송도 사이클 도로코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28km 도로독주 결승에서 37분54초43을 기록, 중국의 리웬지엔(38분46초26)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동메달은 웡 완 유 제이미(홍콩, 38분57초65)에게 돌아갔다.
간절했던 금메달이다. 여자 단체 추발 은메달, 여자 옴니엄 동메달을을 목에 걸었던 나아름은 도로독주 금메달로 이번 대회 사이클에서 금은동을 모두 목에 거는 영광을 안게 됐다. 남다를 수밖에 없는 금메달의 의미, 나아름은 "정말 간절했다. '이거 아니면 안 돼'라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준비했다"며 벅찬 심정을 전했다.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은 단호했다. 나아름은 "이건 아무도 모를 거다. 똑같은 과정을 겪은 사람이라 해도 내 기분은 모를 것"이라며 감격스러운 금메달을 만끽했다.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을 기다리던 부모님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린 나아름은 마지막 순간까지 금메달을 확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도로독주 경기를 하면서 1등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탄 적이 없다. 끝까지 가자라는 생각밖에 없다"고 이야기한 나아름은 "일단 선수니까 끝까지 안전하게 최선을 다 하겠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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