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천재타자 마이크 트라웃(24)이 생애 첫 MVP 굳히기에 나섰다.
트라웃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치러진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안타는 홈런 하나였지만 사실상 MVP를 굳히는 축포가 된 모습이다.
트라웃은 1-4로 뒤진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의 2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82마일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시즌 36호 홈런. 아메리칸리그 홈런 3위로 올라섰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트라웃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8회 선두타자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달려가며 점프 캐치하는 묘기를 선보인 것이다. 타구가 쭉쭉 뻗어나갈 정도로 살아 뻗었지만 트라웃의 순간 반응과 집중력이 대단했다.
이날까지 트라웃은 올 시즌 155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 173안타 36홈런 111타점 115득점 82볼넷 1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379) 장타율(.566) OPS(.945) 모두 리그 정상급으로 의심의 여지없는 MVP 후보. 타율·안타만 12위일 뿐 홈런 3위, 타점·득점 1위, 볼넷 4위, 출루율 6위, 장타율 3위, OPS 3위로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대체선수 대비 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에서 8.0으로 독보적인 1위에 올라있다. 지난 2년은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에 막혀 2년 연속 MVP 투표에서 2위에 만족했지만, 올해는 마땅한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대항마로 꼽히고 있으나 트라웃을 넘기는 무리다.
무엇보다 트라웃은 에인절스를 5년 만에 지구 우승으로 이끌며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에인절스는 이날 경기에서 시애틀에 3-4로 패했지만 98승62패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탑시드를 확정했다.
올해 올스타전에서도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승리를 거둬 에인절스는 디비전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까지 모두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하게 됐다. 당시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의 승리를 이끈 선수가 바로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MVP를 받은 트라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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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