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종목의 사상 첫 금메달이 대한민국의 품으로 들어왔다.
최보민(30, 청주시청), 김윤희(20, 하이트진로), 석지현(24, 현대모비스)으로 구성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금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229-2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궁에서 남녀 컴파운드 단체전과 개인전은 4년 전 광저우 대회까지는 아시안게임에 없었다. 이날 한국이 따낸 금메달은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중에서도 가장 먼저 나와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사상 첫 금메달로 기록됐다.
금메달 획득 직후 맏언니 최보민은 “기분 좋다. 준비하면서 끝나는 날이 올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게 마무리돼서 기쁘다. 우승하면서 많은 분들이 생각났다”소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진행된 세계선수권 경기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아 세상을 떠난 故 신현종 감독이 생각난 것이었다. 최보민은 “경기 전에 (석)지현이와 얘기를 하면서 감독님이 지켜주실 것이라고 했다. 하늘에서 보셨을 것이다.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감독님이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양궁협회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협회의 정의선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컴파운드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우리가 육성되지도 못했을 것이다”라며 최보민은 금메달을 위해 지원해준 정의선 회장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