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구] 준결승행 이끈 양효진, "결승에 올라 꼭 승리하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7 14: 14

"이번 아시안게임은 탈출구가 없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결승에 올라 꼭 승리하고 싶다."
여자 배구대표팀이 홍콩을 대파하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음 라운드 티켓 획득보다는 사실상 조직력을 가다듬고 백업 선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 판이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배구 8강전서 홍콩을 세트스코어 3-0(25-13, 25-15, 25-11)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대만-일본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앞서 조별리그서 인도와 태국, 일본을 연달아 완파했던 한국은 쾌조의 4연승을 달리며 금메달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여자 배구는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4번의 대회서 2위, 2위, 3위, 2위의 아쉬움을 달랜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날 에이스 김연경을 아예 출전시키지 않았다. 고른 선수들을 투입하며 낙승을 거뒀다. 양효진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3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고, 배유나(12점) 박정아(9점) 백목화(8점) 등도 제 몫을 다했다.
준결승행의 일등공신인 양효진은 경기 후 인터뷰서 "상대가 약팀이었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하고 우리 패턴을 맞추려고 했다"면서 "연경 언니가 없는 경기를 해봐서 큰 문제는 없었다. 언니를 대신할 정아도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효진은 "연경 언니는 최고의 선수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받쳐줘야 한다. 언니에게 볼이 올라가면 안심이 된다. 90%는 포인트로 연결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남다른 믿음을 보냈다.
준결승과 결승 상대로 가능성이 높은 일본-중국전에 대한 대비책도 밝혔다. 양효진은 "일본은 사이드 토스가 많다. 그런 부분을 생각해 상대에 맞춰 플레이 하겠다"면서 "중국 2진이 1진보다 낫다는 말도 있다. 연습 경기서 2진이 1진을 많이 이겼다는 말도 들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탈출구가 없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결승에 올라 꼭 승리하고 싶다"고 금메달에 대한 강한 욕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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