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이미 디비전시리즈 직행을 확정 지은 LA 다저스가 지난 해와 같은 시즌 승수를 확보했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로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6회에만 11명의 타자가 나서 6득점하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7-4로 승리, 시즌 92승째(68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지난 해 92승 70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1-3으로 뒤진 6회 1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잘 넘긴 다저스는 6회말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선두 타자 대타 다윈 바니의 중전 안타와 디 고든의 3루 앞 번트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스캇 밴 슬라이크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바니를 불러 들였다. 콜로라도 좌익수 찰리 블랙몬의 홈 송구가 뒤로 빠지는 사이 고든과 밴슬라이크는 한 베이스씩 더 나가 1사 2,3루 기회를 이었다.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가 친 중전 안타성 타구를 콜로라도 2루수 D.J. 르메이유가 슬라이딩하며 간신히 잡았으나 미처 일어서지 못하는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와 4-3으로 역전됐다. (르메이유는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쳐 앙드레 이디어 타석 때 교체됐다. 후에 왼쪽 무릎 부상으로 발표됐다)
콜로라도는 선발 투수 조단 라일즈 대신 프랭클린 모랄레스를 투입했지만 다저스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칼 크로포드의 우전안타, 앙드레 이디어의 볼 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후안 유리베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다저스는 6-3으로 앞선 뒤 6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나온 바니가 콜로라도 세 번째 투수 롭 스카힐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7득점째를 하고 나서야 공격을 마쳤다. 6회에만 11명의 타자가 나서 6안타와 볼 넷 2개를 묶어 6점을 뽑아냈다. 6안타가 모두 단타였다.
다저스는 1회 선두 타자 디 고든의 2루타,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3회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투수 조단 라일즈가 2루타로 출루 한 뒤 찰리 블랙몬의 번트안타까지 더 해져 무사 1,3루가 됐다. 다음 타자 라파엘 이노아가 친 타구는 2루 땅볼이었으나 서둘던 다저스 2루수 디 고든이 타구를 잡았다 놓치는 사이 라일즈는 홈에 들어왔고 타자 주자도 1루에서 살았다. 1-1 동점이 되면서 무사 1,2루가 이어졌다.
다저스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2루 주자 블랙몬을 견제로 잡아냈으나 저스틴 모어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3-1로 역전됐다. 볼카운트 0-2서 던진 89마일 싱커가 중원 2점 홈런(시즌 17호)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1-3으로 뒤지던 5회 위기를 자초하는 바람에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수 추가의 기회를 놓쳤다. 5회 1사 만루에서 타석의 조단 라일즈를 2루수 플라이로 잡은 뒤 스캇 앨버트와 교체됐다. 5.2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4개로 3실점(3자책점)했다. 에르난데스는 콜로라도전 승리가 없이 5번 등판에서 1패만 기록하게 됐다.
마찬가지로 다저스전에서 3경기 등판 1패만 기록하고 있던 라일즈 역시 첫 승의 기회와 함께 개인 통산 시즌 최다승 기회를 놓쳤다. 6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는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되며 7승 4패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5.1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5자책점)했다.
다저스 디 고든은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올 시즌 48경기째 멀티히트, 19 경기 째 3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칼 크로포드 역시 2안타로 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다투고 있는 콜로라도 내야수 저스틴 모어노는 이날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로 시즌 타율 .319를 기록하면서 타율 1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조시 해리슨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4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타율이 .318로 내려가는 바람에 2위로 물러났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시즌 94승 66패로 최소한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공동 1위를 확보했다. 워싱턴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더블헤더 2차전은 7-15로 내줬다.
한 게임차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1위는 이날도 확정되지 않았다. 3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세인트 루이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었으나 세인트루이스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하면서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89승 71패를, 피츠버그는 88승 72패를 기록하면서 승차 한 경기차가 유지됐다. 세인트루이스에 패한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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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