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재대결 유력' 대만, 3일 쉰 천관위가 관건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27 15: 27

대만이 일본을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사실상 우리나라와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만은 2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0-4 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대만은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한국-중국전의 승자와 28일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전원 사회인 야구선수로 구성된 일본과 달리 대만은 해외파 선수가 13명이나 포함돼 있어 오히려 대만이 우리나라 결승전 상대로 유력시돼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B조 예선전에서 24일 대만을 만나 10-0 콜드세임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만 24일 경기에서 우리나라 타선을 2회부터 4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던 대만 좌완 투수 천관위(요코하마)가 대만의 준결승전 완승으로 등판하지 않았던 점은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천관위는 당시 빠른 변화구를 던지며 한국 타자들을 요리했다.
예선전 당시 천관위는 "준결승, 결승전 모두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천관위 외에도 대만은 엔트리에 든 10명의 투수 중 준결승전에 2명의 투수만을 내보내며 다음날 결승전을 위한 체력을 아꼈다. 타선도 침묵하면서 초반 대량 득점에도 콜드게임 승리에 실패한 것은 대만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었다.
천관위는 22일 선발로 나왔고 24일에도 많은 공을 던졌으나 단기전인 국제대회에서 3일 휴식은 충분한 기간이다. 다만 예선전에서 한 번 천관위를 만나본 것은 한국 타자들에게 충분한 경험이 됐다. 결승전 선발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한국 타자들이 대만의 에이스 투수들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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