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양궁] ‘2관왕’ 최보민‘ "로또 1등 꿈 현실 됐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27 16: 15

대한민국 양궁이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나란히 결승에 올라 대결을 펼쳤다. 금메달 결정전에서는 최보민(30, 청주시청)이 석지현(24, 현대모비스)에 144-143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석지현은 은메달.
경기 직후 최보민은 “2관왕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되어 기쁘다. 지현이와 결승에서 경기한 것도 뜻 깊다. 인천에 오기 전에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꿈을 꿨다. 날짜가 9월 27일이었는데,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하더니 값진 금메달을 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메달이 꿈 덕분인 것 같다고 했지만, 역시 노력해서 얻은 성과라 더욱 가치 있었다. 최보민은 "열심히 해서 결실을 맺은 것이라 좋다. 로또 1등이 되면 어떤 기분일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좋지는 않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들의 승부는 마지막 발에 갈렸다. 최보민이 10점을 쏘고, 석지현이 9점에 명중시켜 1점차로 경기가 끝난 것. 최보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할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 별 생각 없이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지난 순간을 돌아봤다.
주장으로서 한국이 여자 컴파운드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오게 하는 데 보탬이 된 최보민은 후배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지난 2년간 부족한 주장이었지만 믿고 따라줘서 고맙다”며 최보민은 눈시울을 붉혔다.
컴파운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최보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컴파운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테니 앞으로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nick@osen.co.kr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