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현민의 용감한기자]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어긋난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의 반발이 일며 주연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던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가 심은경으로 여주인공 역에 확정지으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는 인기 원작을 지닌 모든 드라마들이 거쳐나가야 할 난관이다.
케이블채널 tvN과 OCN에서 10월과 11월에 각각 출항을 대기중인 '라이어 게임'(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과 '닥터 프로스트'(극본 허지영, 연출 성용일)도 마찬가지다. '라이어게임'은 국내에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닌 동명의 일본 만화 '라이어 게임'(만화가 카이타니 시노부)을, '닥터 프로스트'는 인기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라이어 게임' 천재 사기꾼 아키야마의 역할을 국내 드라마에서 맡을 이는 배우 이상윤이다. 이상윤은 서울대 응용심리학 최연소 교수이자 교도소 출신의 사기꾼 차우진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극중 위기에 처한 남다정(김소은 분)을 돕는 과정에서 천재 심리학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

다만 원작 만화에서 선과 악을 동반한 듯한 모호하고 이중적인 성향과 모든 것을 다 꿰뚫어보는 듯한 날카로운 느낌의 아키야마 신이치 캐릭터와는 이상윤이 다소 동떨어진 느낌을 준다는 게 일부 원작팬들의 우려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 외에는 다소 순박하고 선한 이미지의 이상윤이 해당 역할에 녹아들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고 있는 것.
'닥터 프로스트'도 캐릭터 싱크로율엔 다소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웹툰 '닥터 프로스트' 속 주인공인 천재 심리학자 백남봉 교수는 어릴적 심리적 외상과 물리적 외상으로 전두엽 손상을 입고 정서의 부분적인 마비 상태를 겪고 있어 다른이의 감정에 공감을 못하는 특징을 가진 개성 강한 캐릭터다. 드라마 '닥터 프로스트' 속 백교수 역으로는 배우 송창의가 캐스팅 됐고, 그를 돕는 윤성아 조교 역은 정은채가 맡았다.
송창의는 모두가 연기력을 인정하는 실력파 배우임에 분명하지만, 극중 백발의 헤어스타일과 나이보다 훨씬 어리게 보이는 미소년 느낌의 외모를 지닌 백교수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외모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을 연기력이나 변화된 설정으로 어디까지 커버 가능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라이어 게임' 측 관계자는 "일본 원작만화와는 다른 느낌의 한국판 '라이어 게임'을 구상중이다. 이상윤이 원작 만화 주인공과 다른 느낌일 수도 있지만 작품 몰입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말로 우려를 일축,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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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제공(닥터 프로스트), 만화 '라이어 게임'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