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뿐하게 남자복식 결승에 오른 이용대(26, 삼성전기)-유연성(28, 수원시청) 조가 상대와는 상관없이 필승을 다짐했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는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4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고웨이셈-탄위키옹 조를 2-0(21-6, 21-15)으로 가뿐하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용대-유연성 조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김기정-김사랑 조와 모하마드 아샨-헨드라 세티아완 조 경기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용대는 경기 후 "자신감을 찾아가는 듯 하다. 게임을 잘 풀어갔기 때문에 만족한다"면서 "개인전에서는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 중국이 올라올 줄 알았는데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올라왔다. 말레이시아 선수들과 어려운 경기를 할 줄 알았다.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뒀으니 집중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다졌다.
이용대는 만나게 될지 모르는 동료 김기정-김사랑 조에 대해 "드라이브, 수비, 공격 모두 뛰어나다. 세계랭킹은 중요하지 않다. 1~10위 안에 선수들은 누가 이길지 모른다"면서 "김기정-김사랑 조의 공격력이 날카롭기 때문에 조심해야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용대는 결승전에 대해 "그날 컨디션과 운이 좌우를 하는 것 같다. 누가 네트에 잘 붙일지, 스매싱을 잘 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유연성 역시 "아직 내일 한 경기가 남았다. 한국이 될지 인도네시아가 될지 모르지만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한국 선수가 올라오면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대는 한국이 복식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남자 복식에는 3조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선배들 중 금메달리스트가 많아 노하우를 많이 전수해주신다. 운동하는 부분이나 게임에서도 그런 부분이 드러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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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