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중국 선발 리신, 1⅔이닝 1실점 강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9.27 19: 17

한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좌완 리신(중국)이 2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리신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1⅔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했다. 대량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한국 타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구위로 버틴 리신은 많은 출루를 허용하며 한계를 노출한 끝에 2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한국 타자들은 경기 초반 중국 선발 리신의 공에 적응하지 못했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으면서 구속은 느린 리신의 공에 히팅 포인트를 미처 포착하지 못한 선수들은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민병헌과 손아섭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리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김현수 타석이었다. 김현수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병호 타석 때는 3루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한국은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강정호의 잘 맞은 좌전안타 때 김현수에 홈에 들어오다 정확한 송구에 홈에서 태그 아웃되며 1회말 공격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하지만 리신은 2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선두 나성범과 황재균이 연속으로 우전안타를 치며 리신은 위기에 몰렸고, 강민호를 상대로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만루 상황을 자초했다. 급하게 덤빈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기는 했지만 민병헌에게 외야 우측 담장 부근까지 가는 2루타를 맞은 리신은 선취점을 내줬고, 손아섭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우완 치찌핑으로 교체됐다.
아웃카운트 5개를 잡는 동안 실점은 1점밖에 없었지만 주자 3명을 베이스에 남겨뒀고, 투구 내용도 좋지는 않았다. 리신이 만든 아웃카운트 5개 중 2개에는 한국의 주루 실수도 일정부분 포함되어 있었다. 결국 리신은 기대만큼의 피칭을 보이지는 못했다.
바뀐 투수 치찌핑을 상대로 김현수가 비교적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플라이에 그쳐 한국은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리신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고, 경기는 3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중국에 1-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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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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