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26, 삼성전기)-유연성(28, 수원시청) 조가 가뿐하게 결승에 올랐다. 결승상대는 세계랭킹 2위 모하마드 아샨-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로 결정됐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는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4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고웨이셈-탄위키옹 조를 2-0(21-6, 21-15)으로 가뿐하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진출한 이용대-유연성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모하마드 아샨-헨드라 세티아완과 결승전을 치른다.
이용대의 서브로 시작된 첫 세트는 간단하게 끝났다. 5-5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강한 스매싱과 완벽한 수비를 앞세워 7연속 득점 속에 12-5까지 벌어졌고 이후 상대에게 단 1점을 내줬다.

2세트는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계속 끈질기게 따라 붙었지만 좀처럼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그러다 12-14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14-14 동점이 됐다. 이후 이용대, 유연성의 연속 공격이 말레이시아 수비를 뚫어내는 등 7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굳혔다.
하지만 옆 코트에서 열린 경기서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이 모하마드 아샨-헨드라 세티아완에 1-2(21-19, 16-21, 18-21)로 패하면서 고대했던 '집안싸움'은 불발됐다. 김사랑-김기정은 4강에서 아쉽게 패하며 여자 단식 배연주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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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