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퍼펙트' 오승환 38SV, SUN과 어깨 나란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27 21: 06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스승 선동렬 감독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역대 한 시즌 최다 38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운 것이다. 데뷔 첫 해 구원왕 등극에 이어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썼다.
오승환은 27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경기에 2-1로 리드한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돌려세우며 시즌 38세이브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92에서 1.89로 낮췄다.
지난 26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 이어 연이틀 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은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나고야의 태양'으로 명성을 떨친 선동렬이 1997년 기록한 최다 38세이브와 동률을 이뤘다. 삼성 시절 선동렬 KIA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부터 구원왕과 함께 38세이브를 달성하며 청출어람을 보여주고 있다.

한신은 8회 2사 후 마우로 고메스의 볼넷과 맷 머튼의 안타로 잡은 1·3루 기회에서 후쿠도메 고스케가 유격수 키를 넘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2-1 리드를 잡았다. 이어 9회 1점차 리드 상황에서 마무리 오승환이 팀의 5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마쓰이 준을 5구째 몸쪽 높은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모리오카 료스케를 초구 가운데 몰린 139km 커터가 잘 맞았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뜬공이 돼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마지막 타자 마츠모토 유이치도 5구째 가운데 높은 148km 직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 아웃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오승환의 총 투구수는 11개로 스트라이크 8개, 볼 3개. 최고 151km에서 최저 148km 돌직구만 10개를 던지며 힘으로 정면승부했다. 연이틀 1점차 타이트한 상황에서 한신의 승리를 지키며 철벽 마무리의 위용을 과시했다.
2연승을 달린 센트럴리그 3위 한신은 73승67패1무를 마크, 주니치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한 2위 히로시마(72승65패2무)를 반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2위팀에 클라이막스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전경기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기 때문에 한신은 남은 3경기에서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오승환도 투혼을 불사를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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