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에 진출하고 싶다."
한국 남자 하키대표팀이 조별리그 4전 전승을 달리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인천선학하키장에서 열린 하키 남자 조별리그 A조 방글라데시와 경기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4전 전승을 달린 한국은 조 1위로 4강에 진출, B조 2위 인도네시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여기까지 올 줄 알았다. (준결승에서 만날)인도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한번은 만나게 될 팀이다. 잘 알고 있고 예선부터 시작해 여러 국제경기에서 보았기 때문에 잘 분석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게 도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한 신 감독은 "8년을 기다려왔다. 4년 전 광저우에서 준결승에서 파키스탄과 슛아웃에서 패배한 기억이 있는데, 꼭 한국에서 하는 경기라서 유리하기 보다는 코치로서 승리를 희망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하늘에 맡기고 잘 준비하겠다"고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지난 월드컵에서 인도에 패한 바 있다. 신 감독은 "월드컵에서 3-0으로 졌는데, 당시와 멤버가 비슷하다. 몇몇 부상 때문에 당시의 진 기억을 갖고 있다. 복수전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개인기술로는 인도를 따라갈 수 없다. 개인기와 속도, 좋은 스트럭션 포메이션, 조직력이 좋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강점을 막을 수 있는 강한 정신력,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고 많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것들을 잘 수행할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다.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은 한국의 4전 전승을 뒷받침한 원동력이다. 신 감독은 "나와 선수들이 모두 간절히 원하고 있다. 코치로 개인적인 목표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 이번 금메달은 올림픽 진출권을 결정하기 때문에 잘 준비할 것"이라며 "지난 2년 전 런던올림픽에서의 실패를 밑거름 삼아 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에 진출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국 하키는 1986 서울아시안게임,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