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이다. 나진 실드가 유럽의 맹주 얼라이언스에 완패를 당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단 1킬도 올라지 못한 완패다. 마지막 순간까지 첫번째 경기의 역전승을 기대했지만 영봉패라는 굴욕을 당했다.
나진 실드는 27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4시즌 그룹스테이지 D조 3일차 얼라이언스와 경기서 '슛' 일랴스 하트세마의 정글링에 무너지면서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킬 스코어는 0-14. 프나틱에 패했던 삼성 블루에 이어 한국 팀으로는 이번 대회 두번째 패배였다.
1패라는 의미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완패를 허용했다는 것. 얼라이언스와 첫 번째 경기에서는 0-7로 끌려가던 상황을 멋지게 뒤집었지만 2차전에서 그런 반전 드라마는 일어나지 않았다.

너무나 허무한 완패였다. 시작부터 리신을 선택한 '슛' 일랴스 하트세마의 정글링에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하트세마의 리신은 먼저 상단에서 세이브의 라이즈를 쓰러뜨리면서 퍼스브 블러드를 만들어냈고, 곧바로 하단으로 내려가서 고릴라 강범현의 나미를 요리하면서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얼라이언스의 공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트세마는 다시 상단으로 올라가서 백영진을 다시 한 번 저격하는데 성공했고, 중앙에서는 '꿍' 유병준의 오리아나 마저 무너지면서 스코어는 0-5로 끌려갔다. 그 뿐만 아니라 용싸움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상황은 더욱 더 실드쪽으로 안 좋아졌다.
20분경 0-7로 벌어진 상황에서 모두들 기적을 기대했지만 얼라이언스는 다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았다. 대치상황에서 0-8 0-9 0-10 0-11로 점차 스코어를 벌려나갔다.
결국 실드는 얼라이언스의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0-14로 일방적인 패배를 인정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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