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M.I.B의 강남이 '별소년' 헨리를 능가하는 4차원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20대 후반, 한국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강남은 심상치 않은 예능감을 내뿜으며 차세대 '예능돌'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점차 기숙사 생활에 적응해가면서 같은 반 친구들과 정을 나누는 강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몰래 라면을 먹다가 적발된 후 미안한 마음에 학생주임 선생님을 찾아가 반 친구들을 부탁하는가 하면, 학교 떠날 날 이틀을 남겨두고 반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강남은 학생들과 몰래 라면을 먹다가 적발된 후 자신을 탓하면서 학생주임 선생님에게 음료수를 선물, 반 친구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자습 시간에 휴대전화를 보고 초콜릿 먹기에 집중하는 등 엉뚱한 모습은 여전했다.

그런가하면 윤도현이 방송반 친구들을 위해 치킨을 사서 학교에 돌아오자 묘한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다. 결국 저소득 아이돌을 자처한 강남은 제작진에게 카드를 빌려 반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통 크게 샀다. 그러면서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반장 선거에 대해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학교 매점에서 외상을 하는가 하면, 제작진에게 빌린 돈을 8년 할부로 갚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강남은 아이스크림의 힘(?) 덕분에 1학년 5반의 2학기 명예반장이 됐다. 강남은 "금요일에는 떠난다. 그 전까지는 내가 반장이다. 선생님 다음은 나다. 내 말 잘 들어야한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술을 사주겠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특유의 천진난만하고 엉뚱한 모습을 드러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본격적으로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강남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예능 대세로 떠오른 헨리와 비교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엉뚱하면서도 긍정적이고, 천진난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강남은 낯선 환경에서도 반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간혹 엉뚱한 행동으로 선생님이나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해지만 그 속에서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뽑아내는 인물. 서툰 한국말에 웃음이 나지만 그 속에 담긴 그의 진심이 느껴졌고, 자유분방한 모습과 남다른 친화력으로 학생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이어 MBC '나 혼자 산다'에도 무지개 라이브 회원으로 출연하게 된 강남. 그의 무공해 매력이 앞으로 또 어떤 웃음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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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