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SNL코리아’ 강용석, 비호감 털어낸 ‘솔직 토크’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9.28 07: 34

‘SNL코리아’ 강용석이 우려를 떨치고 유쾌한 방송을 선사했다. 구설에 자주 오른 자신의 비호감 이미지를 인지하고 ‘셀프 디스’로 콩트를 꾸미는가 하면, 토크쇼 코너에서는 진솔한 언어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N ‘SNL코리아’에는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이 호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콩트와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강용석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방법은 간단했다.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 그는 콩트에서 조금 과장된 자신을 연기하며 “비호감 이미지를 호감으로 바꿔주마”라고 호기롭게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이 코너에서 김구라 아들 동현에게 “나이는 어리면서 선배라고. 조만간 고소해주마”라고 폭언을 하거나, 홀로 컴퓨터 앞에서 댓글을 작성하며 여론 조작을 하는 등 자신의 안 좋은 이미지를 전면으로 내세운 ‘셀프 디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응답하라 1986’ 코너는 강용석의 고등학교 시절을 각색한 내용으로 꾸며졌는데, 여기서 유세윤은 어린 강용석 역을, 강용석은 담임 선생님 역을 맡았다. 이를 통해 유세윤은 강용석의 잦은 고소와 이지애 아나운서와의 트러블을 적나라하게 언급하며 “내가 개념 없고,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것”이라며 “본성이 쓰레기라서 그렇다”고 강용석의 지난 행동들에 질타를 했다.
강용석은 잘못을 인정하며, 어린 시절 자신(유세윤 분)에게 “네 주장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코너를 마무리 하며 “진짜 잘 할게요”라고 시청자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를 전했다.
이날 SNL크루는 강용석의 지난 행동들에 대해 아무런 포장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욕설을 섞어 비난을 했고, 끝까지 그의 언행에 대해 ‘막말의 끝’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강용석은 크루와 함께 자신의 ‘디스’를 아끼지 않으며 유쾌한 방송을 이끌어나갔고, 그러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진솔한 입담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는 ‘SNL코리아’의 마지막 코너인 ‘자수구찌쇼’에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현재와 꿈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방송이 재미있는데 엄청 힘들다”고 고백하며, 대뜸 “사실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다. 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세윤의 걱정과 만류에도 “꿈이 크면 어떤가. 꿈이라는 게 꼭 이뤄지는 건 아니다”라며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많은 구설에 휘말린 강용석은 그럼에도 자신의 현재가 행복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없으면 행복한 것 아닐까. 어렸을 때는 하늘이 늘 잿빛이었다. 지금은 늘 푸르다”며 현재에 감사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세윤은 그런 강용석에게 “너무 솔직하면 안돼”라며 마지막 조언을 했지만, 결국 강용석의 매력은 솔직함인 듯 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비호감 이미지에 정면돌파 하는 그의 모습이 감탄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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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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